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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귀차니스트 캠퍼를 위한 캠핑 노하우

새연아빠 2012. 2. 9. 12:23

 

 

귀차니스트 캠퍼를 위한 캠핑 노하우


 

울캠핑은 머리 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낭만적이다. 하얀 눈밭 위에 동화 속 오두막 같은 집을 짓고, 눈이 덕지덕지 달라붙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거나 혹은 눈 덮인 멋진 설경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겨울캠핑이 꿈 같은 추억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살을 파고드는 강추위와 강풍, 그리고 느닷없이 퍼붓는 폭설은

다시는 겨울캠핑을 하지 않겠다 결심하게 할 만큼 악몽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꼼짝하기 싫은 겨울 추위 속에서 난방장비나 겨울캠핑에 적합한 식료품 등을 제대로 챙겨가지 못했거나 지나치게

많은 캠핑장비를 가지고 갔다면 그만큼 손이 많이 가기 마련이고, 추위와 싸워야 할 일도 많아진다. 가뜩이나 추위에 떨면서

마지 못해 음식을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세면도 해결해야 터에 기본적인 장비와 준비물이 부실하다면 이보다 더 짜증나고

귀찮은 일이 또 있겠는가.

 

 

게으른 캠퍼여, 피하지 말고 즐겨라!

사가 귀찮아서 게으름 피우는 현상이 고착화된 상태를 말하는 인터넷 신조어인 귀차니즘. ‘어떤 일을 하기 싫어하거나

번거로워 하는 주의(사상)`를 의미하는 귀차니즘은 캠핑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캠핑에서 이러한 귀차니즘의 종결지는

겨울캠핑이라 할 수 있다.
따뜻한 침낭에서 나오기 싫고, 음식을 만들고, 밥을 먹고, 씻고, 장비를 설치하고 다시 수납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귀찮게 다가오는 게 겨울캠핑이다. 이런 귀차니즘과 추위 때문에 상당수 캠퍼들이 아예 겨울캠핑을 포기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 게으름을 이유로 캠핑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겨울캠핑을 포기한다는 것은 너무 억울할 터. 게으른 캠핑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천천히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는 것은 슬기로움이나 너그러움의 한 형태이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한가로이 거닐기, 남의

말 들어 주기, 꿈꾸기, 글쓰기, 아무거나 생각하기처럼 사람들이 별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버려진 순간에 깃들여 있다.

이 역시도 아름다운 순간이며, 놀라움의 순간이자 여전히 살아 쉼 쉬는 순간이고, 당신의 말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자연과

마주하고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게으름은 어디 아픈 것처럼 꼼짝도 하기 싫어하는 증세가 아니다. 천천히 가고 있어서 삶의 저물녘에 막바지 노을 속에서

영원의 저녁 빛을 숨 쉬는 그러한 능력이 게으름이다.
이런 까닭에 '게으른 캠핑'은 겨울 캠핑장에서 느리고 한갓지게 캠핑을 즐기는 것이 정신 없이 바쁘게 사는 것보다 한결

나을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느림이, 멈춤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삶의 질을 얼마나 끌어올리는지 한겨울 게으른

캠핑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게으른 겨울캠핑 즐기기 천태만상

으름은 어디 아픈 것처럼, 몸져누운 것처럼 꼼짝도 하기 싫어하는 증세가 아니다. 그것은 ‘천천히, 느리게, 있는 그대로’

삶을 누리려는 몸가짐이자 마음가짐이다. 비록 남들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멋지거나 웅장하진 않지만, 자동텐트 하나만

가지고도 아담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그만이다.
단촐하게, 생략하고, 욕심을 버리고, 맘 편히 편리함(자동텐트)을 추구하는 게으른 개똥철학을 바탕으로 이제부터 뭘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게으른 겨울캠핑을 그냥 즐겨보도록 하자.

 

1. 캠핑장 선정하기
게으른 겨울캠핑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 캠핑장이다. 출발에 앞서 캠핑장을 잘 고르는 게 중요하다. 난방, 취사, 세면

등의 문제를 최대한 덜 수 있는 온수 샤워장과 전기시설은 물론이고 기분 좋게 볼 일을 볼 수 있는 깔끔한 수세식 화장실, 그리고

무선인터넷과 온수 개수대까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을 고르는 게 게으른 겨울캠핑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2. 캠핑사이트 선정하기
겨울캠핑을 하다 보면 추위가 엄습하는 텐트 밖으로 나가기 싫기 마련이다. 따라서 화장실, 개수대,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과

가까운 곳에 사이트를 구축하면 조금은 덜 귀찮다. 또한 캠핑사이트는 최대한 손이 덜 갈 수 있도록 가급적 바람이 덜 불고,

햇볕이 많이 들고, 배수상태가 좋고, 차량 진입이 좋은 곳을 고르도록 한다.

 

3. 캠핑장비 최소화 하기
추위에 떨며 이것 저것 많은 캠핑장비를 설치하는 일은 무척 귀찮고 고역스럽다. 따라서 삼계절캠핑과 달리 겨울캠핑을 위한

장비는 손이 덜 가면서 난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나치게 큰 확장형 거실텐트보다는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리빙셀이나

돔텐트(원터치 자동텐트도 좋다)를 기본으로 난방, 취사, 취침용품과 같은 필수 장비 위주로 최대한 간편하게 챙기는 게 여러

모로 편하다.

 

4. 난방용품 연료 통일하기
역설적이게도 게으른 캠핑을 위해서 난방은 필수다. 뛰어난 보온성에도 불구하고 설치와 온도 유지에 손이 많이 가고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온수보일러나 화목난로 대신 전기요를 사용하고, 동계침낭에 석유난로나 가스히터를 꼭 챙기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가급적 난방, 취사, 조명 등의 연료를 하나로 통일하면 손이 덜 가고 장비부피도 줄일 수 있고 관리도 한결

편해진다. 가급적 가스를 연료를 쓰는 히터, 스토브, 랜턴 장비로 챙겨가길 권한다.

 

5. 손이 덜 가는 식료품 준비하기
한겨울 캠핑 식단은 아무래도 물이 적게 들어가고, 물 사용이 적은 식재료(씻어 나온 쌀, 다듬어진 야채, 손질된 생선 등),

번거로운 조리과정을 생략해 손이 덜 가는 간편 즉석식품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게 좋다. 굳이 찌개나 국을 직접 끓여 먹어야

한다면 야채는 미리 다듬어 먹을 양만 지퍼백 같은 데 담아 가도록 하고, 장과 양념류, 밑반찬 역시 딱 필요한 만큼만 준비해

가면 좋다. 또, 소량씩 포장돼있어 개봉 후 음식물 처리 등 번거로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식품을 고르고, 추운 캠핑장에서

먹기도 편하면서 뜨끈한 용기로 차가운 손을 녹이기에 적당한 컵라면, 수프, 어묵 등의 간편식품을 챙겨가는 것도 괜찮다.

 

6. 정리정돈은 한 번만
텐트 안은 정돈이 잘 될수록 같은 공간이라도 손이 덜 가고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웬만한 식료품과 장비는 얼지 않도록 텐트 안으로 넣도록 한다. 그리고 수납가방에 의류, 식료품, 캠핑장비나 소모품 등을

분류해 담아놓고 쓰면 무척 편리하다. 또, 추위 속에 물을 자주 받아오는 일이 없도록 넉넉한 물통을 준비해가는 것도 잊지 말자.

 

7. 물과 멀어지기
게으른 겨울캠핑을 위해서는 물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하다. 추운 날씨에 세면을 하고, 설거지를 하는 일은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따라서 식기 사용은 가급적 최소화하고, 식기는 한꺼번에 모아 설거지 하고, 식기에 위생비닐을 씌워 반찬을 덜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설거지해야 할 제일 큰 코펠에 식기와 물을 가득 붓고 끓인 후 키친타월로 식기들을 깨끗이 닦아 쓰는

것도 좋다. 끝으로 게으른 캠핑의 종결자라면 너무 춥다는 이유로 그냥 손 발 씻기가 귀찮다면 물티슈를 이용해 세면을 하고,

양치질이 하기 싫다면 구강청결제로 대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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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달빛추억의 fun fun한 캠핑이야기
글쓴이 : 달빛추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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