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자연과 더불어 '캠핑장'을 찾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캠핑에서 아니 간 듯 다녀오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는 자연에 보답하는 기본 원칙입니다. 이 원칙만 기억하면 녹색캠핑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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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가져간 것은 모두 되가져 오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고, 최선의 방법은 내가 남긴 것을 제대로 정리하는 것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녹색캠핑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도시의 길을 거닐어도 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계절이 왔습니다. 한낮의 햇볕은 따뜻하고 밤공기는 쌀쌀해서 모닥불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즐길 수 있는 기분 좋은 푸름이 가득합니다. 바야흐로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온 것이죠.
캠퍼들은 전국의 멋드러진 자연 풍경을 찾아 본격적인 나들이에 나설 것이고 자연은 우리에게 감성 충만한 선물을 안길 것입니다. 자연은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겠죠.
하지만, 이토록 고마운 자연에 우리는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도 생각해보야 하지 않을까요?. 자연을 대하는 하나의 원칙은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아니 간듯 다녀오는 것입니다.
마치 내가 그곳에 있지 않았던 것처럼 원래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할 수 있게 지켜 주는 것이죠. 아이들의 마음속에 다시 오고 싶은 장소가 될 수 있게 해주세요. 촉촉한 안개, 푸른 나뭇잎, 향기 가득한 꽃, 물고기가 헤엄치는 강, 불타는 저녁 노을, 쏟아질 듯 안겨 오는 별들의 반짝임을 기억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어린 시절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작은 나뭇가지도 곤충의 먹이이자 서식지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에도 자연은 괴롭습니다. 괴롭히려고 한 행동은 아닌데 자연은 힘들어합니다. 이유는 우리가 자연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때도 그 사람을 잘 안다면 소소한 선물이라 할지라도 기쁨 가득한 선물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자연을 알면 작은 노력으로도 많은 것을 지켜 줄 수 있습니다.
죽은 나뭇가지를 주워 화로에 불을 피우고 그 주위에 모여 앉아 캠핑의 낭만을 즐기는 동안에도 자연은 괴로워합니다. 죽은 나무는 곤충의 먹이이자 서식지이죠. 죽은 나무가 보금자리였던 곤충의 알은 불과 함께 사라집니다. 화롯불의 열기가 땅으로 전해져 땅속에 살고 있는 곤충과 땅속에 자리 잡은 나무와 풀의 뿌리도 힘겨워하죠. 불의 열기와 가스가 공기 중으로 올라가 키 큰 아름드리 나무의 나뭇잎이 말라 죽어 갑니다. 자연휴양림에서 모닥불을 금지하는 이유는 산불이 우려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무와 곤충을 죽이는 행위이기에 금지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캠핑을 하는지는 내가 어떻게 캠핑을 준비하는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캠핑을 준비하며 어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가, 어디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가에 따라 나의 캠핑 모습이 정해히죠.
녹색캠핑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캠핑의 중심에 가족이 우뚝 서 있다면 녹색캠핑도 쉽게 다가옵니다. 명품 랜턴을 우리 아이에게 물려주겠다는 부질없는 소비의 이유보다 자연의 모습을 우리 아이 가슴속 가득 안겨 주겠다는 첫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가족과 함께 자연이 관심사가 되는 것이죠. 노을 지는 해변은 부부의 사랑을 깊어지게 하고, 맑은 숲 속 개울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웃음을 안겨 주는 자연에 더욱 관심을 가져 바라봐 주세요.
모닥불 피우면 아름드리 나무의 잎 말라죽어
아니 간 듯 다녀오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는 자연에 보답하는 기본 원칙입니다. 이 원칙만 기억하면 녹색캠핑은 이루어집니다. 내가 가져간 것은 모두 되가져 오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고, 최선의 방법은 내가 남긴 것을 제대로 정리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고, 배출된 쓰레기를 분류하는 방법을 알면 좋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을 알면 쓰레기를 값진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죠.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캠핑에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음식을 먹을 만큼만 미리 손질해서 준비해 가는 것이죠. 캠핑장 설거지터의 바구니에 쌓여 있는 엄청난 음식물쓰레기를 보고 기겁한 적이 있습니다. 그 캠핑장은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나누어 주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봉투에 담긴 음식물쓰레기는 볼 수가 없었죠. 조금 귀찮아서,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마구 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담긴 쓰레기를 보니 멀쩡한 음식들이 태반이었습니다. 먹다가 배불러서 먹을 수 있는 것도 버리는 것입니다.
녹색캠핑을 저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과소비와 과식입니다.
많이 사고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사고 조금 더 먹는 것이 과소비와 과식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좀 적게 먹은 듯 먹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까요. 조금 더 줄일 수 있으면 녹색캠핑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캠핑 식단을 미리 계획해서 준비하면 음식물낭비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처음 먹는 한두 끼 정도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캠핑을 하며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지는 쓰레기봉투를 미리 준비해 가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일반쓰레기용과 음식물쓰레기용을 둘 다 준비해 가서 쓰레기를 되가져 오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캠핑을 마치고 쓰레기 봉투에 담긴 양을 확인하면 다음 캠핑에서는 조금 더 줄이려는 노력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그 지역에서 판매하는 쓰레기봉투를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국립자연휴양림과 일부 오토캠핑장의 입구에서 쓰레기봉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녹색캠핑은 어렵거나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오토캠핑이 소비문화가 아니기에 캠핑 그 자체가 녹색캠핑입니다. 가족과 함께 푸름 가득한 삶을 사는 것이 녹색캠핑입니다. 아내와 함께 텐트 문을 열고 나와 맞이하는 아침 햇살에 감탄하고 아이와 함께 맑은 모래 한 알에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우리 가족의 삶을 사랑해 주세요. 이제는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우리 가족의 감성에 충실해주세요. 그것이 녹색캠핑입니다.
‘폼생폼사’ 고가 캠핑장비 자제해주세요
캠핑과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는 만큼 생산업체들의 ‘고가 마케팅’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 수입 명품’으로 불리는 몇몇 브랜드는 현지 소비자 가격보다 2배 가까이 ‘뻥튀기’해서 가격을 높이고 있고, 국내 브랜드 역시 이들 가격에 발맞춰 고가 제품 위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죠.
특히 ‘고가’로 분류되는 고어텍스 제품의 경우 원가가 판매가의 25퍼센트 정도여서 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카페, 블로그 등의 커뮤니티에서는 캠핑장비 리뷰와 자랑으로 넘쳐나고 캠핑후기에는 새로 구입한 캠핑장비와 먹고 마시는 모습으로 가득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공동구매 소식이 들려오고, 사고 싶은 캠핑장비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캠핑장에서는 어떠하던가요. 캠핑 이웃들과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을 캠핑장비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남들은 어떤 캠핑장비를 쓰는지, 새로운 캠핑장비로 무엇이 있는지를 보느라 하루 종일 인터넷을 헤매고 다닙니다. ‘지름신’과 ‘바꿈신’을 영접 하느라 하루하루가 바쁘죠.
다시 찾은 캠핑장에서는 지름신을 영접하라며 전도사가 되기를 자처합니다. 이쯤되면 이미 가족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글·감홍규 (네이버 카페 ‘캠핑 프렌즈’ 운영)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하는 위클리공감(2011.6.1)에 실렸습니다. 위클리공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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