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정보

[스크랩] 충남) 송림가득한 한적한 해변에 있는 캠핑장, 태안 구름포해수욕장 캠핑!

새연아빠 2012. 2. 9. 12:40

개목항에서 광어와 도다리회를 조금 뜬 후에 구름포해수욕장으로 간다.

구름포, 이름도 이쁘고 파도리에서 시작해 만리포와 천리포를 거쳐 해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곳이다.

물론 바닷길을 사이에 두고 신두리에서 학암포로 시작되는 해변이 있긴 하지만.

구름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도다리와 놀래미가 심심찮게 출몰한다는 소리에 갯지렁이를 구입해 달려간다.

의항분교 사잇길로 우회전해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의항해수욕장에서 언덕 하나를 넘으면 구름포해수욕장이 나온다.

개목항에서 차로 약 5분. 그야말로 해변의 끝이다. 해수욕장 위쪽은 서해의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멀리 커다란 선박들의 뱃고동 소리가

부우웅 부우웅하면서 들려온다. 아마 짙게 낀 안개때문에 서로에게 나 여기있다는 신호를 하는것이겠지.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그리 크지 않지만 잔잔하고 한적하니 맘에 든다. 언덕을 넘으면 일단 마주치는것이 오토캠핑장.

3곳 정도의 오토캠핑장과 민박집들이 눈에 띤다. 솔밭민박과 구름포민박이 입구쪽에 있고 종점민박은 젤 안쪽 해변에 있다.

솔밭민박집은 작은 방갈로가 6만원부터 15만원정도까지 있다고 하고 소나무 아래에 사이트에 텐트를 치려면 2만원을 내야 한다.

화장실과 개수대는 있는데, 솔밭아래 텐트가 다닥 다닥 붙어있어서 인지 그리 풍경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해변이 보이는곳도 아니라서 운치도 떨어지고 차를 주차시키고 짐을 가져가야 하는 불편도 있다.

그래도 찰랑찰랑 파도소리와 솔향기 가득한 해변에서의 캠핑은 운치만점일듯 하다.

구름포민박은 솔밭캠핑장 옆 운동장같은 넓은 평지에 있어서 차를 가지고 들어가 캠핑하긴 좋다.

화장실도 중간에 커다랗게 있고 샤워장과 개수대도 있다. 대형텐트와 대형타프를 쳐놓고 테이블에서 가족을 위해 온갖 요리신공을

보여주는 아버지들도 있고 캠핑카를 가져온 사람들, 배드민턴을 치거나 술한잔 얼큰하게 한 사람들 캠핑장의 모습들은 제각각이다.

모두들 주말 한여름 캠핑장의 여유를 만끽하는 표정들이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이런 호젓한 바닷가에서의 캠핑은 생각만 해도

환상적일 것이다. 이곳 구름포에는 카약을 타고 루어낚시를 하거나 해수욕장 좌우에 널린 갯바위에서 원투낚시를 하면 광어가

잘 잡힌다고 한다. 하지만 안개가 많이 껴서인지 낚시하기엔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다. 한바퀴 둘러보고 어찌할까 하다가

사람들도 많고 좀 시끄러워지길래 조용한 옆동네 의항해수욕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성수기가 아닌 약간 비수기일때

이곳 구름포에 텐트를 치고 캠핑도 하고 바다낚시도 즐기면 좋겠다.

 

 

 

솔밭민박캠핑장의 모습. 일단 캠핑장에 차량진입은 안되니 이곳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들어가야 한다.

방하나짜리 원룸이 6만원, 좀 더 넓을수록 차츰 비싸진다. 선풍기 하나 있단다. TV는 없고. 그야말로 민박 그 자체.

차라리 텐트가 더 시원하겠다. 구름포란 이름처럼 몽환적인 구름꽃이 아득하게 피어오른다.

 

 

 

주차장을 지나 솔밭슈퍼가 있는데, 이곳에 왠만한 식량과 비품들은 판매한다.

이곳에서 주인장에게 캠핑장 요금 2만원을 주고 빈자리를 찾아 텐트를 치면된다.

조그만 오솔길을 따라 산속에 텐트가 곳곳에 쳐있다. 때론 너무 가까운 거리가 아닌가도.

 

 

 

 

이곳은 구름포민박캠핑장이다. 솔밭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데, 평지에 운동장처럼 넓게 펼쳐있어서 좀더 캠핑하기에 좋다.

차를 가지고 오토캠핑을 해도 되니 더 하우스를 꾸리기에 적당하겠다. 이곳 화장실은 지은지 얼마 안되었는지 다소 깔끔하다.

이곳 말고도 위쪽에 넓은 빈땅에도 텐트를 쳐도 된단다. 캠핑장 바깥쪽에는 민박집이 있는데 이곳도 가격은 솔밭집과 비슷한 정도. 

종점민박캠핑장은 이 곳에서 약 100여m 떨어져 있는데 조용하고 오붓한 분위기를 찾는다면 종점이 괜찮을듯도 보인다.

 

 

 

이곳에도 슈퍼가 있어 필요한 물품은 구입이 가능하다. 캠핑오는 사람들이야 거의 다 대형마트 같은곳에서 한꺼번에 구입해오니까

별다른 살거리야 없겠지만 만약 차에 텐트와 코펠, 침낭 정도만 싣고 다니다 이곳에 와서 필요한 물품은 구입해도 되겠다.

장작도 한묶음씩 팔고 있는데, 장작불에 지글지글 삼겹살을 구워먹는걸 보니 장작구이의 고소한 향내가 코를 간질여 군침이 마구 돈다.

온통 캠핑장의 저녁시간은 하얀 연기와 고기굽는 소리, 술한잔 하면서 그동안의 못다한 이야기를 하는 시끌벅쩍한 분위기다.

펜션이나 리조트에서는 느끼지 못할 캠핑만의 매력이 있는것이다.

다소 불편하지만 그만큼 더 자연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자연과 대화할 수 있으니.

 

위치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이다. 의항해수욕장과 이웃해있고 개목항과도 지척이다.

개목항에서 회를 떠서 먹어도 된다. 개목항에서 1kg에 도다리나 광어는 2만원에서 2만5천원 정도니 한가족이 먹기엔 충분하다.

또 매운탕 꺼리까지 알아서 챙겨주니 그 개운한 국물에 소주한잔 하면 해변의 밤은 더욱 낭만적으로 깊어갈 것이다.

 

 

 

 

구름포 해변의 아름다운 비경.

 

 

출처 : 포비와 깨구락지..여행을 떠나다!
글쓴이 : 포비와 깨구락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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